케냐서 파키스탄 언론인 경찰 총 맞고 숨져…"어린이 납치 오인"

입력 2022-10-24 23:15
케냐서 파키스탄 언론인 경찰 총 맞고 숨져…"어린이 납치 오인"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파키스탄의 저명 언론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에프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 나이로비 인근 카지아도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언론인 아샤드 샤리프(50)가 동생과 함께 타고 가던 차 안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이번 사건은 이들 일행이 나이로비에서 100여Km 떨어진 마가디 지역을 방문하고 귀환하다 나이로비 인근 검문소에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면서 일어났다.

파키스탄의 유명 뉴스 진행자인 샤리프는 폭력 선동 혐의로 파키스탄 경찰의 추적을 피해 케냐에 수개월째 머물고 있었다.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앞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사건의 용의자가 탄 차량으로 오인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샤리프 기자와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을 경찰이 검문을 위해 세웠으나 멈추지 않아 추격해 발포했다"며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샤리프의 동생과 또 다른 동승자 등 2명은 차가 통제력을 잃고 구르면서 상처를 입어 병원에 실려 갔다고 말했다.

케냐 경찰은 사건 후 비공식을 전제로 이번 사건을 확인해 주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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