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59억원…자회사 리큐온 흡수합병(종합)
보령 "전문의약품 분기매출 최초 1천600억원 돌파"
100% 자회사 리큐온 흡수합병도 이날 공시…"항암신약 개발 속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보령[003850](구 보령제약)은 별도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5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잠정 매출액은 1천876억 원으로 작년 대비 19% 늘었다고 24일 공시했다. 회사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보령은 전문의약품 분기 매출이 최초로 1천6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6%로 안정적인 가운데 공격적 신제품 마케팅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3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나브 제품군은 단일제인 '카나브'를 비롯해 복합제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항암제는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423억 원,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사업은 216% 성장한 65억 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의약품 생산 수탁 사업은 올 3분기 167억 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내 작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충분한 수주잔고를 보유해 현 수준 매출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반의약품 용각산 브랜드는 코로나19 이후 인지도가 상승하며 작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보령은 이날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합병한다고도 공시했다.
리큐온은 보령이 항암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다. 대표는 김봉석 보령 R&D센터장이 겸직한다.
리큐온은 항암신약 후보물질 'BR101801'을 개발중으로 국내 1b/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a상에서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9명 중 1명에게서 종양을 없애는 '완전관해'를 확인했다.
이 물질은 지난 11일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보령 관계자는 1년 만에 다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이유에 대해 "BR101801의 1a상 임상 결과가 좋았고, 최근 FDA 희귀의약품 지정 등 임상 순항 중인 상황"이라며 "BR101801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자회사를 통한 개발보다 보령 중심으로 직접 투자 및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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