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9천200억…태풍피해로 작년비 71%↓(종합2보)

입력 2022-10-24 17:59
수정 2022-10-24 18:09
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9천200억…태풍피해로 작년비 71%↓(종합2보)

힌남노 영향 지난달 4천355억원 영업손실…철강 시황 부진도 한몫

수해복구 비용 4분기 3천억원 예상…"내년 하반기부터 수요개선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권희원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천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1천5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천920억원으로 77.2% 줄었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시황 부진과 냉천 범람 영향으로 철강 부문에서의 이익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면서도 "친환경 미래 소재 부문에서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호조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지난달 태풍 힌남노 상륙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판매 감소 영향 2천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천860억원, 그 외 포항지역 사업 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연결기준 4천355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수해 복구 비용은 3분기 900억원에서 4분기 3천억원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제철소 복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1열연·1선재·1냉연·2전강·3전강·3후판 등 6개 공장 재가동을 완료했으며 내달 2후판·3선재·4선재·전기도금, 12월에는 2열연·2냉연·2선재·스테인리스 2냉연을 가동해 연내 모든 제품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또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으로 고객 요청에 적시 대응해 국내 철강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냉천 범람 영향 외에도 철강 시황 부진에 의한 판매 가격 하락과 원료비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고 소개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긴축정책 등 다양한 경제 변수의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긴축정책이 다소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국내 조선사와 4분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며, 직전 분기에 비해 판매 단가가 5만원 가량 소폭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차전지 소재 중 리튬과 니켈 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이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 기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며 3·4단계 사업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 중이다.

특히 2단계 공장은 준공 완료 시점을 당초 목표인 2025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겨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5월 광양에 착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 리튬 공장은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원료인 리튬 정광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호주의 필바라사로부터 공급받게 돼 IRA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향후 10년간 20조원을 투자하며 '그린 철강' 전환을 위한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정빈 포스코홀딩스 투자담당 상무는 "탄소중립 투자 비용은 당초 연간 6천억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내년에는 1조2천억원, 2024년에는 1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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