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위원 리시, 반부패 드라이브 새 칼자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새롭게 진입한 리시(66)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국내 어젠다인 반부패 드라이브의 선봉에 서게 됐다.
간쑤성 량당현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사범대 중문과에서 학사,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공상관리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고향 간쑤성에서 당 선전부 비서처 간사, 란저우시 당 부서기, 간쑤성 당 비서장(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관료로서 경력을 쌓았다.
간쑤성 근무 시절 시진핑 주석 아버지인 시중쉰 전 부총리의 동료인 리쯔치 전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낸 것이 그의 출세길을 열었다. 이 인연으로 그는 시 주석이 30대 초반이었을 때부터 시 주석 측근 그룹의 일원으로 꼽혔다.
이어 그는 2006∼2011년 산시성 옌안시 당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 시기 하방 생활을 했던 량자허촌의 관광지 개발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후 2013년 시작한 시진핑 주석 집권기에 상하이시 당 부서기, 랴오닝성 당서기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2017년 10월 19차 당 대회를 통해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국에서 역내총생산 1위인 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의 1인자(당 서기)를 맡아 최고 지도부로 가는 최종 검증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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