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 전황 악화하자 긴급 대피령 "모두 즉각 떠나라"

입력 2022-10-22 22:57
러, 헤르손 전황 악화하자 긴급 대피령 "모두 즉각 떠나라"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던 끝에 주민들에게 전원 즉각 떠나라며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공격 위협으로 인해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의 왼쪽(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조심하라"며 "서류, 돈, 귀중품, 옷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모든 산하 부서·부처에도 이날 중으로 드니프로 강을 건너라고 명령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지난달 말 동부 요충지 리만을 빼앗긴 데 이어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헤르손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며칠간 수천 명이 떠난 가운데 헤르손 점령 당국이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이날 중으로 모두 떠날 것을 긴급히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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