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날아다녔다"…아르헨항공 대서양 난기류에 12명 부상

입력 2022-10-22 10:43
"승객들 날아다녔다"…아르헨항공 대서양 난기류에 12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승객 271명을 태운 아르헨티나항공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거친 난기류를 만나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CNN·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아르헨티나항공 AR1133편(에어버스 A330-200)은 비행 약 7시간 만에 브라질 인근 상공에서 난기류를 맞닥뜨렸다.

당시 승객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보면 항공기는 난기류 탓에 가파르게 위아래로 요동쳤다. 승객 중 일부는 천장으로 치솟아 올랐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한 승객은 트위터에 "안전벨트를 매라는 말도 없었는데 난기류에 부딪혔다. 전부 아예 날아다녔다. 승무원마저 바닥에 넘어졌다. 승객들 머리에 부딪혀 비행기가 손상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거친 욕설과 함께 "마지막 7시간 비행은 악몽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객실 천장의 플라스틱 커버가 충격에 부서진 듯한 모습을 찍어 올리며 "승객의 머리에 부딪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승객은 트위터에서 승객이 머리를 감싸 쥐고 온갖 물품이 객실 바닥에 흩어진 장면의 사진을 공개했다. 산소마스크가 객실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 코를 다친 승객이 거즈를 붙인 모습 등도 트위터에 올라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항공은 안전벨트 착용 방송이 없었다는 승객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항공사는 성명에서 "승무원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난기류 상황 때) 안전벨트 경고등이 점등돼 있었고 이에 따른 안내방송도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승객들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3명은 신중한 관찰이 필요했고 9명은 가벼운 부상을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 정도가 심해 이송이 필요했던 승객들은 난기류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기 점검 결과 심각한 구조적 손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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