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내년 매출 7∼9% 증가 예상"
장중머우 TSMC창업자, APEC 정상회의 참석 예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내년도 매출이 7∼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날 과학기술 포럼에서 TSMC가 파운드리 가격 인상과 첨단 공정인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도입 등에 따라 매출 증가세를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에 8인치(200㎜) 웨이퍼와 12인치(300㎜) 웨이퍼의 생산 설비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3%와 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파운드리 시장은 침체와 재고 조정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업계가 TSMC처럼 가격 인상 등에 나서지 않으면 매출의 현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도 파운드리 업계에 영향을 미칠 주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파운드리 주문 감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세계 각국의 반도체 자국 생산화 추진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총통부 기자회견에서 장중머우(張忠謀) TSMC 창업자가 다음 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본인을 대신해 참석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과 장 창업자가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라는 명칭 대신 "대만"이라고 말했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대표는 지난 6월 하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가 출범한 이후 첫 번째 회의를 열지 못한 것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APEC 개최 이전에 첫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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