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수력발전 댐에 지뢰매설…폭파시 재앙" 주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수력발전 댐을 폭파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례 연설 동영상에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카호우카 댐과 시설물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밝혔다.
카호우카 댐은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호우카시에 위치한 다목적댐이다.
그는 "댐이 폭파하면 북크림 운하가 그야말로 사라져버릴 것"이라며 "엄청난 규모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크림 운하는 드니프로강에서 크림반도에 수자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러시아 지도부는 에너지 시설 자체를 전쟁터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그 결과는 다시 우리 유럽 전체에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카호우카 댐 인근 지역은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선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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