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 우려 커져 국채금리 상승…3년물 연 4.350%(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내 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고조되면서 20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35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439%로 4.3bp 상승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2011년 5월 9일(연 4.44%) 이후 최고치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5.7bp, 0.8bp 올라 연 4.463%, 연 4.32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329%로 7.2bp 올라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 27일(연 4.33%)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5.5bp, 5.5bp 상승으로 연 4.198%, 연 4.155%를 기록했다. 각각 첫 발행일인 2012년 9월 11일, 2016년 10월 11일 이후 가장 높다.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촉발한 자금 불안이 채권 시장을 강타하면서 투자 심리가 연일 얼어붙고 있다.
금융사가 자금난에 처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충격을 키우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합동단속반을 통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 여유 재원 1조6천억원을 통해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며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필요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산은이 운영 중인 채안펀드를 조속히 투입해 자금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긴축이 지속하고 있으나 물가 상승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올라 전월 기록한 9.9%를 상회했고, 유로존의 9월 CPI도 9.9% 올라 전월(9.1%)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고, 2년물 금리도 4.56%를 기록하며 또다시 4.5%를 넘어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한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온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파트장은 "전날 채권시장에 악재가 몰리면서 국내 시장이 미국 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국채금리가 치솟았다"며 "전날 미리 금리가 오르기도 했고, 채안펀드 등 당국의 정책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채 시장을 중심으로 먼저 심리적인 안정 효과가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이어 "채안펀드는 회사채 시장을 겨냥한 것이지만 채권 시장이 결국 모두 한 바구니인 만큼 국채시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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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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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674 │ 3.649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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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4.324 │ 4.316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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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4.350 │ 4.331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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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4.463 │ 4.406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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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4.439 │ 4.396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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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4.329 │ 4.257 │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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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4.198 │ 4.143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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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4.155 │ 4.100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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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4.355 │ 4.343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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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5.588 │ 5.533 │ +5.5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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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3.850 │ 3.810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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