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에도 데이터 차질 없게 전기·소방 기준 구체화"
박윤규 과기정통 2차관, 7개 민간 데이터센터와 긴급점검회의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정부가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계기로 화재와 수해 등 재난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전력·소방 등 분야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은 20일 오후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민간 데이터센터(IDC) 운영사와 데이터 안정화 조치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전기·소방 등 데이터 보호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설비 기준을 법 규정으로 구체화하고, 정기 점검으로 사전 대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이번 사태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관리가 우리 일상과 경제·사회를 원활히 움직이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뼈아프게 일깨워줬다"며 데이터센터의 안전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시장을 보다 안전하고 든든하게 하되 업계와 충분한 소통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KT[030200] 클라우드, LG유플러스[032640], SK브로드밴드, LG CNS, 삼성 SDS, 롯데정보통신[286940], 하나금융타이 등 7개 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데이터 보호조치 현황을 설명했다.
이후 전력 손실·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와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업체는 화재 등 재난 징후 조기 발견, 구역별 전원 관리 등 위기 상황 대책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상당수 서비스가 정상화됨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