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시청 광장서 JYP와 춤을…태국 K팝 팬들과 '댄스 챌린지'
주태국 한국문화원, 박진영·고퇴경과 랜덤 플레이댄스 행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파이브, 포, 쓰리, 투, 원~" 카운트다운과 함께 스피커에서 K팝이 흘러나온다. 한 소절이 끝나기도 전에 어떤 곡인지 눈치챈 태국의 K팝 팬들 수십 명이 몰려나와 군무를 추고 흩어진다.
19일 오후 방콕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K팝 랜덤 플레이댄스' 현장이다. 행사 제목처럼 태국의 댄서들과 K팝 팬들이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랜덤 플레이댄스는 2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퇴경의 채널 '퇴경아 약먹자'의 대표 콘텐츠이다.
고퇴경과 가수 박진영(JYP)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 태국, 스페인, 브라질, 미국 등 5개국 랜덤 플레이댄스 투어 중이다. 태국 방콕 편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태국 K팝 팬들은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 뙤약볕 아래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한 곡 한 곡이 나올 때마다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원더걸스, 2PM, GOT7,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ITZY) 등 다양한 K팝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고, 마지막에는 박진영이 등장해 함께 춤췄다.
열렬한 환호 속에 나타난 박진영은 태국어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JYP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태국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팬들이 얼마나 우리 아티스트들을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며 "세계 5개 도시를 도는 이번 댄스 챌린지에 태국을 포함한 이유"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진영은 신곡 '그루브 백' 안무를 먼저 알려준 뒤 태국 팬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랜덤 플레이댄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태국문화원이 준비한 K팝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졌다. 학생, 경비원, 할아버지 등 다양한 계층으로 분장한 태국인 댄서 40여 명이 연기와 함께 춤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 나온 문승현 주태국 대사는 "뜨거운 날씨에도 태국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놀라운 사랑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양국 국민이 더 가까워지고 문화는 물론 다양한 영역으로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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