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진로 방해 '막장 운전'?…베트남 공안, 차량 압수
'간 파열' 중환자 이송 차량 추월 막아…115만원 벌금도 부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트럭 운전기사가 응급 환자를 이송중인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했다가 공안에 차량을 압수당했다.
1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44세의 남성인 부 테 프엉은 이틀전 오후 부 뚜옌꽝성의 종합병원에서 출발한 구급차가 고속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트럭을 추월하는 것을 저지했다.
당시 구급차는 황소에게 들이받혀 간이 파열된 응급 환자를 하노이의 병원으로 황급히 옮기던 중이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프엉은 4㎞나 되는 구간에서 구급차가 앞서 가는 것을 막았다.
이에 구급차에 타고 있던 의료진은 당시 상황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공안에 신고했고 결국 프엉은 검거됐다.
조사 결과 프엉은 무면허로 트럭을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은 무면허 운전 및 우선 통행 차량 진로 방해 혐의를 적용해 트럭을 압수하고 벌금 2천만동(115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구급차에 있던 응급 환자는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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