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 '러 이란제 자폭드론' 안보리서 문제 삼기로
로이터, 소식통 인용…"19일 비공개 회의 타진"
"이란핵합의 이행 보장하는 안보리 결의 위반 판단"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등 다수 서방국가가 이란의 러시아 무기지원 정황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는 19일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안건을 낼 예정이다.
이들 3개국은 또 이날 회의에서 유엔 관계자가 이와 관련한 보고를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안보리 이사국에게 알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화력 고갈에 직면한 러시아가 이란제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월요일인 17일 출근 시간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자폭 드론이 터지면서 임신부를 포함한 민간인 4명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이란은 각각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게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결의는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다.
서방 3개국 움직임과 별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사용이 결의 2231호 위반인지 조사해달라며 유엔 전문가에게 드론 격추 현장으로 방문해줄 것을 18일 요청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최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부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로켓, 자폭 드론을 동원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공격에 동원된 드론이 이란제로, 이를 활용한 무차별 공습은 전쟁범죄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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