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주요도시 연일 공습…젤렌스키 "민간인 살해 테러"(종합)
키이우 전력시설 3곳 피해…남부 미콜라이우선 아파트 무너져 1명 사망
동북부 하르키우·서부 지토미르 포격 포함 전역에 공습경보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각지의 주요 도시에 또다시 공습을 벌였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키이우 서쪽의 3개 전력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지역의 핵심 인프라 시설로, 구조대원이 현지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남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에서는 이날 아침 일찍 한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사일을 맞은 도심 아파트 한쪽 편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현장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생겼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잔해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를 포함해 미콜라이우에서는 3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서부 도시 지토미르에서는 미사일 공습으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세르히 수코믈린 지토미르 시장은 "현재 도시에 빛도 물도 없다"며 "병원은 예비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북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2차례 폭발이 있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은 "5분 사이에 연이어 폭발이 발생했다"며 "도시 주변 산업체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들 도시를 비롯해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콜라이우에서 민간인이 숨진 것과 관련해 "점령자들은 그들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는 민간인을 위협하고 살해하는 것"이라고 텔레그램에서 말했다.
또한 "테러 국가는 그런 행동으로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단지 자신들의 파괴적이고 살인적인 본질을 확인할 뿐이고, 그들은 이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날 출근 시간대 키이우 중심부에 자폭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임신부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졌고, 수미 지역에서도 로켓 공격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limhwasop@yna.co.kr,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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