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아파트 추락사고 사망자 15명…"기술적 결함추정"(종합2보)

입력 2022-10-19 02:14
수정 2022-10-19 15:11
러 전투기 아파트 추락사고 사망자 15명…"기술적 결함추정"(종합2보)

어린이 3명 포함, 일부는 불길 피해 투신…부상자 20명 육박

국가수사위 "비행·준비규칙 위반 혐의 형사사건 수사"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자국 전투기가 아파트에 추락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명으로 늘었다고 AP,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나 멘코바 크라스노다르주 부지사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재난당국은 수색 작업 결과 건물 잔해에서 어린이 3명 등 주민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이후 2명의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다.

멘코바 부지사는 일부 사망자는 불길을 피해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숨졌고, 일부는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전했다.

연기를 마시거나 다쳐 입원한 이들은 19명이었으나 이들 중 일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기술적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비행 및 비행준비 규칙 위반에 대해 조사 중이다.

국가수사위는 이날 성명에서 "수사관들은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을 추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가수사위의 주요 군사수사국은 비행규칙 또는 비행준비규칙과 관련한 형법 351조 위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20분께 러시아 남부 항만도시 예이스크에서는 수호이(SU)-34 전폭기가 주변 군비행장에서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직후 엔진 한쪽에서 불이 나면서 시내 아파트 마당에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했으나 전투기가 추락해 폭발하고 흘러나온 연료에 불이 붙으면서 9층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에게 현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사고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kjw@yna.co.kr,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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