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카카오, 서비스장애로 ESG·플랫폼 규제 리스크"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은 18일 카카오톡 먹통 등 서비스 중단 사태가 카카오에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관점과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 강화 등의 중기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에 따른 재무적 손실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관점에서 봤을 때 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전날 카카오[035720]는 이번 화재가 회사에 주는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돼 있어 이번 사안과 같이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경우 사회적 구성원에게 주는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관련 트래픽과 서버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사업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본질적인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중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을 고려하면 데이터센터 관련 운영부터 인터넷 플랫폼 사업에 이르기까지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정부 규제 관련 리스크는 중단기 관점에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금리인상을 포함한 주요 매크로(거시경제) 변수, 글로벌 경기침체 변수에 따른 중기적 광고시장 둔화 리스크, 카카오 주요 상장 계열사 기업 가치 감소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 트리거 및 이번 주요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ESG·정부 리스크 대두로 복합적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긍정적 투자심리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기에 투자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카카오는 경기도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의 카카오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류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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