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 파키스탄 국경 넘어온 드론 잇따라 격추
"9개월 동안 191개 관측"…무기·마약 실어나르는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군이 파키스탄 쪽에서 국경을 넘어 날아온 드론을 잇달아 격추했다고 ANI통신 등 인도 매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국경수비대(BSF)는 전날 밤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 인근 파키스탄 국경에서 격추를 통해 드론 침범을 막았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의 무게는 12㎏으로 '배송물'이 실린 상태였다. 프로펠러 수는 8개였다.
BSF 고위 장교는 "이 드론은 순찰 중인 부대에 의해 발견됐고 곧바로 격추됐다"며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펀자브주 파키스탄 국경에서 인도군에 의해 드론이 격추됐다.
인도 측은 최근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이런 드론의 활동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인도군이 지난 9개월 동안 국경에서 관측한 파키스탄발 불법 드론의 수는 191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드론 상당수는 마약, 무기, 폭발물 등을 인도 내로 옮기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격추되는 것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마약은 대부분 아프가니스탄산으로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나 펀자브 지역 등에서 활동 중인 테러리스트 단체의 자금원으로 활용된다고 인도 측은 주장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는 물론 펀자브주, 라자스탄주, 구자라트주 등에서도 파키스탄과 길게 국경을 맞댄 채 대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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