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로 대체육 수요 감소"…비욘드미트, 인력 19% 감원하기로

입력 2022-10-15 01:58
"인플레로 대체육 수요 감소"…비욘드미트, 인력 19% 감원하기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는 14일(현지시간) 직원 200명을 감원하고 연간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비욘드미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으로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회사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19%에 해당하는 200명을 연말까지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최근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더그 램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성장책임자(CGO) 등 임원 3명도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4억7천만∼5억2천만 달러에서 4억∼4억2천500만 달러로 조정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본사를 둔 비욘드미트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 식물 단백질 제품을 둘러싼 경쟁 격화 등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로이터통신은 "다른 대형 식품업체들은 제품 판매 가격을 올려 비용 상승에 대응하고 있지만, 비욘드미트의 경우 그럴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선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과 회사 성장을 위한 우선순위 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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