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카카오게임즈, 라이온하트 상장철회에 9% 급등(종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철회 소식에 14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9.44% 오른 3만8천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만9천550원까지 올랐다.
전날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이라며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었으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함께 카카오[035720] 계열사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지며 기업공개(IPO) 흥행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측은 IPO 자체를 철회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 상황을 보며 추후 상장 일정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5만5천원으로 낮췄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주가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증권신고서 철회 이슈에 반응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우마무스메 논란을 통해 라이온하트의 게임운영 역량 약점이 드러났고, 상장의 완전한 철회인지 여부가 불확실해 상장 이슈 부각 전 멀티플을 완전히 복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시적 주가 급등 이후에는 실적보다는 2023년 초 출시 예정인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라이온하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상장 시나리오를 피하게 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완전한 철회 시 핵심 자회사 상장 이슈 탈피로 강력한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그간 하락 폭이 컸던 위메이드(11.60%), 컴투스(7.31%), 네오위즈홀딩스(9.41%), 엔씨소프트(4.03%), 크래프톤(3.4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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