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전환해 2,200 회복…외국인, 열흘째 순매수(종합)
환율 혼조세…코스닥지수 2%대 상승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장중 2,200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43포인트(1.68%) 상승한 2,199.3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79포인트(1.75%) 오른 2,200.66에 개장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중 2,205.49까지 올라 2거래일 만에 2,200선을 되찾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억원, 20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11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원 오른 1,431.5원에 개장한 뒤 상승해 장 초반 1,428.5∼1,434.0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8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23%)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장 초반 주가가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라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아울러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법인세 인상 등 감세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향 전환을 할 것 같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발 금융 불안이 일부 완화한 것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천83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천명 증가해 1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 폭이 넉 달째 둔화해 고용 호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옵션 만기로 낙폭이 컸던 만큼 오늘 증시는 급반등이 가능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단기 안도에 불과하다"며 "경기침체와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45%)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99%), SK하이닉스[000660](0.74%), 삼성SDI[006400](1.01%), LG화학[051910](1.74%), 현대차[005380](1.22%), 기아[000270](0.73%), 네이버[035420](4.10%), 셀트리온[068270](2.12%) 등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2.89%), 서비스업(2.72%), 의료정밀(2.23%), 기계(2.01%), 운수·창고(1.97%), 금융업(1.95%), 비금속광물(1.93%) 등 대다수가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83포인트(2.74%) 상승한 669.42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2.08%) 오른 665.17에 시작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3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7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5%), 엘앤에프[066970](1.53%), HLB[028300](1.14%), 에코프로[086520](2.75%) 등 전 종목이 오름세다. 거래 재개 이틀째인 신라젠[215600](29.95%)이 전날에 이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철회 소식에 1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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