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英매체 '세계대학평가' 56위…1위 옥스퍼드대
100위 안에 연세대·카이스트 꼽혀…WSJ "중국 대학 약진" 평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서울대가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선정하는 세계 대학 평가에서 올해 5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총점 70.8점으로 공동 54위인 영국 맨체스터대와 호주 시드니대에 이어 56위에 올랐다.
올해 평가에서는 총점 96.4점을 얻은 옥스퍼드대가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버드대(95.2)가 2위였고, 케임브리지대와 스탠퍼드대가 94.8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94.2),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94.1), 프린스턴대(92.4),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92.1), 예일대(91.4),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90.4)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10위 안에 미국 대학 7개와 영국 대학 3개가 포함됐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56위)에 이어 연세대(서울)가 66.3점으로 78위, 카이스트(KAIST)가 64.2점으로 공동 91위를 기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포스텍(56.9, 공동 163위), 성균관대(56.5, 공동 170위), 울산과기대(UNIST. 56.3, 174위), 고려대(51.2~54.3, 201~250위), 경희대(48.9~51.1, 251~300위), 세종대(48.9~51.1, 251~300위), 한양대(42.1~449, 401~50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고 수준 연구중심대학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많이 내놓고 있는 중국 대학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00위 안에 든 대학 수는 미국이 2018년 43개에서 올해 34개로 준 반면 중국은 2개에서 7개로 늘어나는 등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대학 중에서는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각각 88.2점과 88.1점을 얻어 나란히 16위와 17위에 올랐고, 홍콩중문대(73.2) 45위, 푸단대(72.0) 51위, 상하이교통대(71.2) 52위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싱가포르국립대는 87.1점으로 19위를 기록했고 싱가포르 난양공대(77.0)는 36위였으며, 일본 대학 중에서는 도쿄대(75.9, 39위)와 교토대(68.0, 68위)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WSJ에 "이 결과는 세계 고등교육과 연구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지켜온 우위를 더는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현 추세가 계속되면 몇 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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