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월 한국주식에서 2.3조원 빼갔다…석달만에 순유출

입력 2022-10-13 12:00
수정 2022-10-13 12:19
외국인, 9월 한국주식에서 2.3조원 빼갔다…석달만에 순유출

채권에서도 9천153억원 회수…두 달째 순유출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주요국 긴축 강화 움직임 속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3천598억원을 회수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5천만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3천598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2월(-18억6천만달러)부터 3월(-39억3천만달러), 4월(-42억6천만달러), 5월(-12억9천만달러), 6월(-30억1천만달러)까지 5개월 연속 빠져나가다가 7월(1억6천만달러), 8월(30억2천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으나, 3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주요국 긴축 강화 우려, 유럽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영향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6억4천만달러(약 9천153억원) 순유출됐다. 지난 8월 20개월 만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9천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국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50bp)까지 치솟았다가 8월 37bp까지 떨어진 뒤 소폭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8.7원으로 8월(6.2원)보다 더 커졌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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