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바이든에 "재선 도전 말라"…美민주 정치인, 세대교체 요구

입력 2022-10-12 16:29
팔순 바이든에 "재선 도전 말라"…美민주 정치인, 세대교체 요구

TV토론서 용퇴 촉구…해리스 부통령과도 '거리 두기'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오하이오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조 바이든(79) 대통령의 2024년 재선 도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1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팀 라이언(49) 하원의원은 공화당 J.D. 밴스 후보와의 TV토론에서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원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언 의원 "세대가 전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전부…우리에게는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20일 팔순을 맞이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82), 주요 공화당원 등 연로한 정치인들은 은퇴하고, 젊은 세대가 들어설 때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라이언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하이오를 방문했을 당시 행사에 불참했고, 대통령에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할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57) 미국 부통령이 '국경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완전히 틀린 얘기"라며 "우리에겐 할 일이 많다"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당의 편의 서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니고, 진실을 말하려고 나왔다"며 "더 많은 국경 순찰대와 국경 장벽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의원처럼 바이든의 은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과의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셰리 비즐리 상원의원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그와 선거운동을 함께 할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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