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저가 원료 활용 석유화학공장 준공
대산 현대케미칼 석유화학시설 준공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최초로 중질유분, 부생가스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석유화학공장이 준공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정책위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011170]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 현대케미칼 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 준공식'이 개최됐다.
납사(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 공장과 달리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으로, 약 4년 3개월에 걸쳐 건설됐다.
중질유를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세계적으로 미국, 네덜란드 등에 6개 공장을 보유한 셸(Shell)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공장은 기존 석유화학공장(NCC)과 비교해 우수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85만t(톤)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연간 약 115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해 약 3조8천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와 공정 가동을 통해 약 1천5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박일준 차관은 "현대케미칼은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상호 협력해 업종 간 장점을 결합한 대표 사례"라며 "HPC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 40% 출자해 합작·설립한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분 등 경쟁력 있는 원료와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롯데케미칼은 기술 지원과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가 시너지 창출했다.
박 차관은 "정부도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업계의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으로 석유 가격이 재상승 추세인 만큼 정부는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해나갈 계획으로, 업계에서도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박 차관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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