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차·기아, 수요침체 우려로 급락 마감(종합)

입력 2022-10-11 15:52
[특징주] 현대차·기아, 수요침체 우려로 급락 마감(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11일 자동차 업계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27% 떨어진 16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전 거래일보다 5.07% 떨어진 6만7천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특히 기아는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7.04% 떨어진 6만6천원에 거래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약 73억원, 27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아 역시 외국인이 약 23억원, 기관이 183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동차 수요가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시장의 우려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현대차와 기아 본연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자체는 큰 문제는 없지만 거시경제 여건 등 대외변수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포드·GM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매도', '매수→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자동차 업계가 3∼6개월 안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과다한 공급을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같은 큰 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일 뉴욕증시에서 포드·GM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고, 자동차 업계 수요 침체에 대한 미국발(發) 우려가 국내시장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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