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보복공습에 "최소 11명 사망·64명 부상"

입력 2022-10-10 22:03
수정 2022-10-11 14:02
우크라, 러 보복공습에 "최소 11명 사망·64명 부상"

미사일 수십발에 이란산 무인공격기까지 동원…에너지 시설 등 기반시설 파괴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심장부인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청과 국가 긴급구조대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국적으로 11명 이상 숨지고 64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규모는 향후 구조 상황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공습한 지역을 열거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동남부 자포리자, 북부 수미, 동북부 하르키우 등 피해 지역은 전방위에 걸쳤다.

이 밖에도 크멜리츠키, 비니츠시아,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토미르, 키로보흐라드 등 많은 도시가 미사일 공습을 당해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이날 공습에는 수십 발의 미사일과 더불어 이란산 무인공격기도 동원됐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한 건 지난 7월28일 키이우 내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 등을 폭격한 이후로 70여일 만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키이우에서만 5명이 사망했고 51명이 부상했으며 42명은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추가 공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를 통해 "오늘은 대피소에 머무르면서 안전 수칙을 지켜 달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적(敵)이 나타나기 전에도 존재했으며 그 이후에도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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