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웹툰 시장서 호평받는 한류…라인 선두·픽코마 추격
"세로 화면이 강점"…日출판사 앱 3위…1·2위와 격차 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국계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이 만화 강국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 동향 조사업체인 MMD연구소가 웹툰을 읽은 적이 있는 사용자를 상대로 올해 6월 실시한 조사에서 '라인만가'(만화)가 이용률 41.9%로 1위를 차지했고 '픽코마'가 37.3%로 추격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라인만가는 네이버의 일본 내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서비스하고 있고 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가 출시한 앱이다.
라인만가와 픽코마는 2020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2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만화 잡지로 명성을 쌓은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의 '소년점프플러스'였는데 이용률 23.4%로 1·2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닛케이는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만가의 경우 계열사의 메신저 앱인 라인 사용자를 흡수하면서 성장했고, 픽코마의 경우 2016년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23시간마다 1편씩 무료로 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다리면 0엔'과 같은 서비스로 지명도를 높였다고 각각의 성장 과정에 주목했다.
신문은 두 앱이 모두 한국 IT 대기업의 계열사가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은 후 아랫줄로 이동하도록 하는 종이 만화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스크롤 하며 읽기 편하도록 세로로 화면을 배치해 제작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전자 만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에 1천491억엔 규모였는데 5년 사이에 약 2.8배인 4천114억엔(약 4조335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전자 만화는 일본 전자 서적 시장의 약 90%를 점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으며 종이 만화 시장(약 2천645억엔)의 1.5배를 넘어섰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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