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獨 잇는 해저 가스관 보안 강화…점검용 선박 투입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가스 누출 사고에 경각심 고조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노르웨이가 '제2의 가스관 누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독일로 향하는 해저 천연가스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는 지난 5일부터 '유로파이프 Ⅱ' 가스관을 점검하기 위한 선박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선박 추적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입된 선박은 원격 조종이 가능한 해저 운송수단이 탑재된 점검을 위한 전문 선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발트해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누출 사고 이후 에너지 인프라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데 따른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고의적 파손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출 사고가 발생하며 다른 에너지 인프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 공급 중단 이후 대안 공급처로 부상한 노르웨이는 사고 직후 자국 가스관 등 관련 시설에 해·공군을 배치하는 등 감시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익명의 업계 소식통도 노르웨이가 폭발이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시도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핵심 석유 및 가스 인프라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유로파이프 Ⅱ는 노르웨이 로갈란주(州)에 있는 카르스퇴 천연가스 플랜트에서 북해를 지나 독일 니더작센주 도르눔을 잇는 길이 658㎞의 가스관이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코가 운영하고 점검·관리는 에퀴노르가 맡고 있으며, 노르웨이 전체 가스 수출량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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