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시장안정기금, 증시 투입 후 57일간 364억원 손실

입력 2022-10-07 14:20
수정 2022-10-07 15:14
대만 금융시장안정기금, 증시 투입 후 57일간 364억원 손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공적기금이 최근 증시에 투입된 후 57일 동안 36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금융안정기금은 3분기 기금관리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공개한 재무제표에서 지난 7월 13일부터 9월 말까지 57일간 112억875만 대만달러(약 4천972억원)를 증시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기금은 이 기간 장부상 손실은 8억2천만 대만달러(약 364억원)로 집계됐으며 수익률은 -7.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금융안정기금의 집행 책임자인 롼칭화 재정부 정무차장(차관)은 최근 대만 증시가 비교적 안정되면서 오는 10월에는 손익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7월 중순 증시에 들어간 후 전날까지 대만 주식 시장의 하락률이 0.42%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기금은 증시에 '불을 붙이는' 역할 외에 '안정판' 기능도 있어 다른 국가와 달리 대만 증시의 하락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고 강조했다.

두진룽 애널리스트는 국가금융안정기금이 지난 7월 중순 이후 112억 대만달러를 증시에 투입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9월에 1천800억 대만달러(약 7조9천억원)어치를 매도함에 따라 기금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금이 700억 대만달러(약 3조1천억원)를 증시에 재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가금융안정기금의 운용 규모는 5천억 대만달러에 이르며 지난 2000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증시 안정을 위해 8차례 개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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