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원들, 대만 건국기념일 맞춰 방문…차이 총통 면담 예정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높인 가운데 일본 의원들도 대거 대만을 찾는다.
일본 방송 TBS는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소속 의원 20여 명이 10일 대만 110주년 건국기념일(쌍십절)에 맞춰 8∼10일 대만을 방문한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정도 규모의 의원단이 대만을 찾는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약 3년 만이다.
전날 먼저 대만으로 출발한 일화의원간담회 회장인 후루야 게이지 중의원 의원은 "일본, 미국, 대만, 호주를 포함해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 국가들이 확실히 협력해 나간다"며 "이번에 그것을 확인하러 간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방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의원들은 방문 기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TBS는 "의원들은 유사시 (대만에서) 일본인을 대피시키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의원들은 최근 들어 빈번하게 대만을 찾고 있다.
후루야 회장은 8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만났으며 7월에는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 의원과 하마다 야스카즈 의원 등 현직 일본 국회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의회 대표단은 오는 11월 26일 열리는 대만의 지방선거를 참관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해 연대를 표시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