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하락해 2,220대…외인·기관 매도(종합)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하락세…카카오 그룹주 줄줄이 신저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7일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해 장 초반 2,220대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9포인트(0.51%) 내린 2,226.4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02포인트(0.89%) 내린 2,217.84에 개장해 2,215.08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47억원, 기관이 1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천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6원 오른 1,409.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1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68%)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날 발표된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21만9천명으로 8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차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 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내려온다는 명확한 증거를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일축하는 발언을 하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오늘 삼성전자 실적 발표의 영향 속에서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제한된 등락 속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가 1.24%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1.73%나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매출 78조2천억원, 영업이익 11조7천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0.78%), LG화학(-0.69%), 삼성SDI(-1.03%), 현대차(-1.12%), 기아(-1.54%), 네이버(-1.20%), 셀트리온(-0.29%) 등도 하락세다.
카카오는 3.83% 떨어졌다. 카카오페이[377300](-10.25%), 카카오뱅크[323410](-6.17%), 카카오게임즈[293490](-6.11%) 등 다른 카카오 그룹주도 모두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업종별로는 보험(0.37%)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1.00%), 운수창고(-1.01%), 섬유·의복(-0.98%), 통신업(-0.92%) 등이 1%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3포인트(0.70%) 내린 701.08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75%) 내린 700.71에 개장해 7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07억원, 기관이 35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91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에코프로비엠(-0.83%), 엘앤에프(-1.95%), HLB(-1.24%), 카카오게임즈(-5.63%), 에코프로(-1.97%), 펄어비스(-2.51%) 등이 모두 하락세다. 셀트리온제약(0.31%), 리노공업(2.14%)은 오르고 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