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企 산업안전 지원할 국내 첫 공익법인 설립
'산업안전상생재단' 설립허가…그룹 6개사가 출연금·운영비 지원
中企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컨설팅 등 사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산업안전 공익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철강업, 건설업 등 분야의 중소기업 안전관리 지원을 목표로 한 산업안전상생재단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중소기업 안전을 전문으로 한 공익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재단은 현대차그룹 6개사의 출연금을 받아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단은 출범에 앞서 지난달 23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도 열었다.
현대차[005380] 이동석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기아[000270] 최준영 CSO, 현대모비스[012330] 조성환 사장, 현대제철[004020] 안동일 사장, 현대건설[000720]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6개사 대표가 재단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재단 이사장에는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 장관, 사무총장에는 전인식 전 현대차 안전환경센터장이 선출됐다.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포함한 이사와 감사 11명이 앞으로 재단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재단은 출범을 맞아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선진적 안전관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현대차그룹 협력업체를 포함한 국내 전 분야 중소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과 이행 의무 지원 ▲ 안전관리 컨설팅 ▲ 위험공정 발굴 및 설비 안전 진단 ▲ 안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 ▲ 안전 최신 동향과 정보 제공 ▲ 우수 사례 세미나와 포럼 개최 등이 추진된다.
안전 관련 투자금을 대출할 때 신용보험료를 지원하고, 중대재해 사망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한 장학사업 등도 시행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6개사는 재단 설립 출연금 20억 원과 매년 운영비 50억 원도 지원한다.
재단은 향후 법인 등기를 마친 후 공익법인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경덕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지원과 상생협력을 위해 설립됐다"며 "'안전은 기업의 핵심 가치'라는 비전이 산업계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은 "재단 설립으로 현대차그룹의 안전 최우선 경영 의지가 그룹사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자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안전관리 우수 협력업체의 개선 사례를 담은 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외부 안전전문가 등을 활용한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중대사고 예방을 위해 협력업체 사업장 합동 점검도 정기적으로 시행 중이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