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할 중국군 "48시간 고강도 대잠수함전 훈련 진행"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과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지난주 48시간 고강도 대잠수함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미일 3개국이 대잠수함전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중국도 비슷한 시기 실전 대비 훈련을 진행한 모양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4일 소속 비행 부대의 대잠 훈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항상 전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훈련 기간 대원들은 수중 음파 탐지기를 투하하고 레이더와 전자 신호 등을 분석해 가짜 목표물과 진짜 잠수함을 식별했고, 목표물을 꾸준히 추적해 감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실전 시나리오를 활용한 훈련이었으며, 복잡한 환경 속 전투와 싸움에서 견뎌내기 위한 역량 개발을 가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단계 훈련은 대원들의 심혈관 지구력과 균형 훈련을 강화하고 피로 저항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Y-8 대잠초계기 최소 3대가 야간에 불이 켜진 격납고에 나란히 세워진 모습이 올라와 있다.
훈련에 동원된 Y-8 계열은 인민해방군의 주력 대잠 항공기이지만, 구식 기종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Y-8 한 대가 훈련 도중 남중국해에 추락해 탑승했던 대원 7명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인민해방군의 이번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역내 국가들이 빠르게 수중 전력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이뤄졌다.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주변에 잠수함을 증강 배치했으며, 남중국해에서 핵잠수함의 활동은 거의 매달 보고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3월 최신형 잠수함 다이게이를 취역했고, 추가로 4척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를 통해 핵잠수함을 인수하고 새로운 핵잠수함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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