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입국자 코로나19 확진 때 치료·격리비 정부 부담 방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은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치료와 격리에 드는 비용을 정부가 부담할 방침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쉐루이위안 위생복리부장(장관)과 왕궈차이 교통부장은 전날 입법원에서 열린 내년도 중앙정부 총예산과 특별예산 관련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쉐 위생부장은 국경봉쇄가 해제된 후 초기 입국자는 대부분 내국인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는 대만 정부의 공공비용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재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교통부장도 현 단계에서의 치료비 부담은 대만이 부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보건당국 역시 지난달 29일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격리·치료 비용은 대만이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통부 관광국은 지난 1일 방역 호텔의 비용은 대만이 부담하는 대신 치료비용은 외국인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혀 혼선이 빚어지자 여행업계가 반발했다.
이와 관련, 쑤전창 행정원장은 부처 간 입장 차이에 따른 혼선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부처 간 조율에 나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만은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 절차를 재개했다. 오는 13일부터는 비자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도 해제하며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폐지된다.
대만 경제부 무역국과 중화민국(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는 국경 개방으로 인해 내년도 대형 전시회 60회, 국제회의 382회, 기업의 인센티브 투어 130회 등이 예정됐다며 외국인 39만여명이 방문해 593억 대만달러(약 2조6천억원)에 이르는 생산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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