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1,410원대 중후반 등락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8원 내린 달러당 1,417.7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내린 1,417.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416.7∼1,418.3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이 부상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는 기준금리를 2.35%에서 2.60%로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해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폭으로 긴축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채용공고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천5만3천건으로 전월보다 10%가량 감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0대까지 내렸고, 간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2∼3%대 상승률을 보이며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환율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가 유입할 수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1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5.05원)에서 2.1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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