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IRBM 도발 논의 위한 공개회의 소집할 듯(종합)
美, 오는 5일 소집 요구 예정…반대국 없으면 그대로 개최
中·러의 비토 가능성으로 추가 대북제재는 쉽지 않을듯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회의가 금명간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조만간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원국 중 안보리 공개회의 개최 요구에 반대하는 국가가 없으면 오는 5일 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하면서도 추가 제재 등 안보리 차원의 조치가 도출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비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등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미국의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해 안보리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중국은 지난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상황을 악화시킬 어떠한 행동도 하면 안 된다"며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는 앞서 지난 2017년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 북한이 추가로 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 공급 제재를 자동으로 강화하는 조항이 담긴 2397호 결의를 채택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겨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로 추정되는 IRBM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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