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인민영웅비 헌화…애국심 고취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통해 애국심 고취에 나섰다.
제9회 열사기념일인 30일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광장 인민영웅기념비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와 각 민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신중국 건국 과정 등에서 희생된 인민 영웅들을 위해 약 1분간 묵념하고 인민영웅기념비 앞으로 나아가 헌화했다.
이어 지도부와 함께 엄숙한 표정으로 인민영웅기념비 주변을 돌았다.
인민영웅기념비에는 '인민영웅은 천추에 길이 빛난다'(人民英雄永垂不朽)라는 마오쩌둥의 글이 새겨져 있다.
추모 행사가 열린 톈안먼광장에는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초대형 화환이 설치됐고, 중국중앙TV(CCTV)는 기념식 전체를 생중계하며 애국심을 부각했다.
베이징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민족독립, 인민해방, 국가 부강, 인민행복 등을 위해 희생한 열사들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거행됐다.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에 비슷한 행사를 진행했으나, 2014년부터 추모 의미를 부각한다는 취지로 국경절 하루 전날을 열사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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