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성폭력 피해 전 자위대 여성대원에 사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29일 전 육상자위대 여성대원 고노이 리나(23)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것에 대해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했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2020년 가을부터 작년 8월까지 고노이가 소속 부대에서 복수의 남성 대원으로부터 신체접촉을 동반한 성폭력 피해를 봤다며 관련자를 신속히 징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이 인정한 피해 내용을 보면 ▲ 소속 부서에서 일상적인 성적 발언 및 신체접촉 ▲ 작년 6월 훈련 중 설치한 텐트에서 성적 신체접촉과 발언 ▲ 같은 해 8월 훈련 중 숙소에서 넘어뜨린 뒤 성적 신체접촉 등이다.
가해자 측이 입막음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피해자는 작년 8월 상관인 중대장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중대장은 대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방위성은 고노이 주위에 같은 피해를 본 여성대원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육상자위대 부대에서 근무했던 고노이는 성폭력 피해 후 자위대 대원을 그만두고 인터넷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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