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리핀 차관 지원 한도 3배 늘린다…26년까지 30억달러
추경호, 필리핀 재무장관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마닐라=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정부가 필리핀에 대한 차관 지원 한도를 3배로 늘리기로 했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벤자민 디오크노 재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필리핀 정부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한도액은 현재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증액된다.
약정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로, 이 기간 지원 한도 내에서 승인된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 약정을 체결하지 않고도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필리핀의 공공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재무장관 면담에서 부산 엑스포의 주제와 강점을 설명하고 부산의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ADB의 관심과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ADB의 국내 거점으로 기후혁신기술센터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기후 변화 대응 재원 조성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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