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2년만에 재개 주목…비행일정 공지
블라디보스토크공항 홈페이지…평양발 항공기 내달 3일 도착 예정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북한이 다음 달에 평양~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공 노선 운항을 2년여 만에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제노선 일정표에는 오는 10월 3일 평양에서 출발한 고려항공 소속 투폴레프 204 항공기 JS271편이 오후 4시 5분에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 기종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기 직전인 2020년 2월에도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투입했던 항공기다.
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주 2회 운항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올해 들어 북한 측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홈페이지에 항공편 운항을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운행하지 않은 사례가 서너 차례 있어, 운항 재개 여부는 비행이 예정된 당일에야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 들어 북한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은 꾸준히 나왔다.
지난 7월에는 고려항공 투폴레프 204 항공기 JS633편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이륙해 30여 분간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비행한 뒤 북·러 국경 지역 도착 전 항로를 변경해 평양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지난달 북한은 러시아와 비행 안전성 제고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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