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태양광 업체 늘고 도소매 줄어…20·30 업주 6.5%↑

입력 2022-09-29 12:00
택배·태양광 업체 늘고 도소매 줄어…20·30 업주 6.5%↑

종사자, 제조·건설 줄고 보건복지 증가…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젊은층 '온라인 소매·카페 창업, 운수업 종사' 늘어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지난해 택배 등 운수업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체가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도소매업 사업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인 '젊은 사장님'이 온라인 소매업이나 커피전문점, 택배·배달업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전체 사업자 수는 607만6천개로 전년보다 4만4천개(0.7%) 늘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천499만3천명으로 17만9천명(0.7%) 증가했다.

전국사업체 조사는 사업체와 종사자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로, 매년 통계청 주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2만4천개·4.0%)과 전기·가스·증기업(1만4천개·19.4%)에서 사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두 업종은 종사자 수도 전년보다 각각 3.2%, 13.4% 증가했다.

운수업에는 택배업과 늘찬 배달업(퀵서비스), 용달·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등이 포함된다. 배달 음식 기사도 늘찬 배달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박병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배달 관련 운수업종 사업체가 많이 늘었다"며 "전기·가스·증기업은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도 11만4천명(5.1%)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방문 복지·노인 돌봄서비스 수요, 코로나19에 따른 의료·보건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면 업종으로 꼽히는 도소매업 사업체 수가 3만1천개(-2.0%) 줄었고 종사자 수는 제자리걸음(보합) 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사업체 수가 각각 소폭 증가(2.9%)하거나 전년과 같았으나 종사자 수가 7.3%, 0.7% 감소했다. 아파트 건설 및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2.0%로 가장 높았으나 증가율은 20대 이하(12.1%·2만7천명)와 30대(5.0%·4만명)에서 두드러졌다. 40대는 0.5%(7천명) 늘었고 50대(-0.7%·1만4천명)와 60대 이상(-1.2%·1만7천명)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20대 이하·30대가 대표인 사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2020년 103만3천630명에서 작년 110만1천203명으로 6.5% 늘었다.

박 과장은 "대표자가 30대인 사업체의 세부 업종을 보면 전자상거래 소매업, 커피전문점, 운수업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종사자가 1∼4명(3만3천개·0.6%) 또는 5∼99명(1만1천개·1.4%)인 소규모 사업체가 늘고 종사자가 100∼299명(139개·-0.9%), 300명 이상(45개·-1.0%)인 대규모 사업체 수는 줄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개인사업체(3만3천개·0.7%)와 비법인단체(9천개·9.4%) 등이 늘고 회사법인(-5천개·0.5%)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충남, 경북에서 사업체 수가 늘고 서울, 대구, 울산에서는 줄었다. 종사자 수는 경기, 경남, 인천에서 늘고 서울, 전북, 대전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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