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40원 찍었는데 1,298원에 환전…토스증권 해프닝(종합2보)
SC제일은행 "토스증권 연동 환율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16분간 오류"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오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기며 연고점을 경신한 28일 오후 한때 SC제일은행과 제휴를 맺고 토스증권이 제공하는 환전 서비스에서 1천200원대 환율이 적용되는 일이 발생했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1분부터 2시 7분까지 약 16분간 SC제일은행에서 토스증권에 제공하는 달러 구매 환율 정보가 1,298원으로 장중 환율보다 낮게 제공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SC제일은행은 "토스증권에 제공하는 환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나타났다"며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정상 정보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보다 낮은 환율로 달러를 구매한 뒤 바로 되팔아 환차익을 봤다는 투자자들이 인증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구매자는 "30만원으로 먼저 해당 환율에 달러가 구매되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300만원을 환전해 35만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측은 "환전 서비스는 제휴 은행인 SC제일은행의 환율을 연동해 제공한다"며 "실제로 저 시간대에 SC제일은행에서 낮은 환율로 거래가 이뤄졌고, 고객들의 차익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토스증권 연계 환전 서비스에서만 오류가 발생했다"며 "은행이 운영하는 다른 거래 환율 적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향후 환율 시스템 변경 시 교차 검증하는 절차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4원 오른 달러당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42.2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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