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최대 산불 원인 또 전력회사?…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22-09-27 07:37
美 올해 최대 산불 원인 또 전력회사?…당국, 조사 착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연방 정부가 올해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모스키토 산불'(Mosquito fire)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에서 처음 목격된 이 산불은 올해 미 서부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이다. 7만7천 에이커(311㎢)를 태우고 78개 건물을 집어삼켰지만, 아직 85%가량만이 진화된 상태다.

미 산림청은 이번 산불이 서부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PG&E는 산림청이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플레이서 카운티 현장에서 송전탑 하나를 제거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PG&E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화재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G&E는 앞서 과거 산불에서 여러 차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2018년 최소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 산불 참사와 관련해 전력 장비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돼 16조원의 배상금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PG&E가 다시 산불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오면 회사에 중대한 재정적 및 규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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