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 특전부대와 해상 합동훈련 모습 첫 공개

입력 2022-09-26 11:34
대만, 미국 특전부대와 해상 합동훈련 모습 첫 공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과 미국의 특전부대가 실시한 해상 합동훈련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의 특전부대가 대만 육군 항공특전지휘부 산하 101 상륙정찰대대 하이룽(海龍) 2중대의 주둔지인 펑후의 시위향 뉴신완에서 지난해 실시한 합동 훈련 당시 촬영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대만 육군 상륙정찰대대와 해군 육전대(해병대) 정찰수색중대 및 미국 네이비실 분대가 매년 펑후 해역에서 실시하는 합동훈련인 '산광'(閃光) 훈련의 지원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미 해병특수작전부대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보는 하이룽 2중대 주둔지의 건물이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확충에 나서 올해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의 규모가 현지에 배치된 중대 인원 규모를 넘어서 대만과 미국 관계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룽 중대가 배치된 대만의 외곽도서인 펑후, 진먼, 마쭈 지역의 부두를 해당 병력의 출동이 쉽도록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하이룽 2중대 주둔지가 20여 년 전 대령급 편제인 군사정보국 해상정보업무대대가 주둔해 사용하던 곳으로 시설이 협소하고 낡아 합동 훈련을 위해 전면 개·보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육군사령관 쉬옌푸(徐衍璞) 상장을 대표로 한 방문단은 지난해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대만 육군의 '루웨이'(陸威) 프로젝트 연례 회의에 참석해 ▲ 합동훈련 ▲ 부대 실습 ▲ 기동 보조훈련 ▲ 상호공조 훈련 ▲ 전문가 교류 등 5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15대와 군함 4척을 탐지했으며, 이 가운데 J-16 전투기 2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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