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앞둔 젠지 "LCK 1번 시드, 어떤 팀인지 보여줄 것"
LCK 대표 4개 팀, 멕시코 출국전 출사표…T1 페이커 "컨디션 관리·연습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국내 리그 LCK를 대표해 출전하는 팀들이 22일 출국 전 회견을 통해 저마다 각오를 다졌다.
지난 LCK 서머에서 우승한 젠지(Gen.G)의 주장 '룰러' 박재혁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CK 1번 시드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고 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중국 LPL 리그에 (실력의) 고점이 높은 팀들이 있어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팀 전원이 평균적 실력이 높아 공식 석상에서 밝힐 정도의 단점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6강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첫 단추부터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LCK 스프링 우승팀이자 서머에서 준우승한 T1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달 초 새로 임명된 배성웅 감독을 향한 질문이 쏟아졌다.
배 감독은 "T1 코치로 있으면서 스프링, MSI, 서머를 겪었고 충분히 우승권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처음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부담되긴 했지만, 책임감을 갖고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배 감독이 현역 선수이던 시절 함께했다 보니 의사소통이 편한 게 장점"이라며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며 컨디션을 관리하고 연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팀이자 올해 3번 시드로 진출한 담원 기아[000270](DK)의 양대인 감독은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젠지와 T1을 이기고 싶다. 롤드컵 시스템상 16강 이후부터 한국 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DK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그룹 스테이지 같은 조에서 맞붙는 중국의 강팀 징동 게이밍(JDG)와 관련해서는 "'카나비'(서진혁) 선수가 여러 면에서 날카롭다고 생각하고 있고, 경기를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다"고 평가했다.
선발전에서 가까스로 롤드컵 마지막 진출권을 따낸 DRX도 우승 트로피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김상수 DRX 감독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같은 조에 편성된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을 '가장 경계하는 팀'이라고 밝히면서도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면 일정상으로 어드밴티지가 많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는 "저희가 선발전을 준비했던 기억을 되살려 그때만큼 절실하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롤드컵 진출 소감을 밝혔다.
롤드컵은 올해 전 세계 LoL 지역별 프로리그에서 상위권에 든 팀들이 겨루는 LoL 최대 국제 대회다.
오는 29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하는 롤드컵 조별리그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 2단계로 나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하위권 12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로 4개 팀을 선발하고, 이어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상위권 12팀과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 팀 4팀이 총 4개 조로 편성돼 8강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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