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지지

입력 2022-09-22 11:43
수정 2022-09-22 15:26
대만, 미국·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지지

"항행의 자유와 지역 평화 수호 조치"로 환영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이 지난 20일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항행의 자유와 지역 평화를 수호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22일 연합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중국군의 대만 해상·영공 봉쇄 도발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했다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 삼아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했는가 하면 항공기와 군함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어우 대변인은 민주주의 동맹인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의 확장 시도에 대한 확고한 반대를 표시하는 행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 정부는 중국의 단계적인 침략 행위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미국과의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만해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평화·안정·번영을 지키려는 모든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호와 캐나다 왕립해군의 호위함 밴쿠버호는 20일 대만해협을 항해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이 어느 국가의 영해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 수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국 군함의 자유항행을 빈번하게 시도하고 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과 캐나다가 추악한 성격의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한다"고 맞섰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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