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어컨 냉매 HFC 감축' 지각 비준…바이든 "청정기술 주도"
키갈리 수정안 비준…"미국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경쟁력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상원이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로 사용되는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키갈리 수정안을 비준했다.
상원은 21일(현지시간) 몬트리올 의정서의 키갈리 수정안에 대한 비준안을 찬성 69표 대 반대 27표로 가결 처리했다.
미국을 비롯해 약 200개 국가가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회의에서 채택한 이 수정안은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HFC를 15년간 85%를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FC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CFC)의 대체물질로 1980년대 도입됐으나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런 합의서가 채택됐다.
2016년 수정안 채택 당시 선진국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했으나 트럼프 정부에서 상원에 이 수정안에 대한 비준안 제출을 거부하면서 미국에서는 그동안 비준이 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키갈리 수정안 비준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번 비준으로 미국에서 관련 기술을 혁신하고 제조하면서 미국이 미래의 청정 기술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비준은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준은 미국 내에서 3만3천 개 정도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매년 48억 달러(6조7천억원)의 수출 증가, 125억 달러(17조4천억원)의 경제 생산량 증가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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