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1980년대 이후 첫 군용기 자체 생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군사용 항공기가 제작돼 판매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패러마운트 그룹은 정찰 및 정밀 타격 항공기인 므와리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패러마운트는 아프리카 최대 민영 군수 및 항공 회사이다.
회사는 지난 11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번 주 처음으로 9대의 항공기가 아프리카의 두 나라 공군에 납품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어느 나라 공군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므와리는 해양 감시 및 밀렵 단속뿐 아니라 소요 진압 작전에 쓰일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요 판매 대상 국가는 가격 적정성을 우선하는 신흥 시장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시절 국제사회 제재에 직면했다. 그러자 당시 백인 소수 정권은 해외 위협과 국내 소요에 대비해 공격용 헬기부터 소총까지 모든 방산 물자를 독자 개발했다.
그러나 1994년 사상 첫 흑인 민주화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정책적으로 더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잘못된 아파르트헤이트 역사의 결과이긴 하지만 항공 분야에서 특이하고 다양한 기술을 갖게 됐다"면서 "차세대 항공 엔지니어들을 훈련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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