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광 홍보대사 자처한 오영수 "대학로를 공연예술 성지로"

입력 2022-09-21 13:46
공연관광 홍보대사 자처한 오영수 "대학로를 공연예술 성지로"

오겜 신드롬 후 광고계 러브콜 마다하고 공연 알리기 전념

'웰컴 대학로' 24일 개막…12만명 방문·30억 매출 목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공연관광 축제인 '2022 웰컴 대학로'가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12만명의 관람객 방문을 목표로 총 150여 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원 축제 총감독은 21일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웰컴 대학로의 목표는 공연 관람객 2만명을 포함한 총 12만명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뷰는 500만 뷰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목표 역시 지난해 7억8천만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덧붙였다.

웰컴 대학로는 넌버벌 공연, 전통 공연, 뮤지컬, 연극 등 한국의 우수한 공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관광 축제로 올해는 2017년 행사 시작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축제 기간는 대학로 일대의 극장·거리·온라인 등에서 각종 상설·연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개막일인 24일에는 이화사거리부터 혜화역 출구까지 차 없는 거리 전체를 무대로 삼은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피아노 연주자 박종훈,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 YB밴드 등이 참여한다.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배우 오영수와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모니카도 특별 공연을 펼친다.

오영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후 쏟아진 수많은 광고계 러브콜을 거절하고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오영수는 "영국의 웨스트엔드는 아직도 셰익스피어가 공연장에 머무르고 있고 미국은 브로드웨이라는 정례화된 예술 공간이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대학로도 세계적인 공연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60년 배우 생활을 하며 (대학로에서) 많은 공연에 섰고 배우로 여물어 갈 수 있었다"며 "정부에서 하는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니카는 "대학로는 올 때마다 기분 좋은 곳"이라며 "대학로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즐거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웰컴 대학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유진호 관광상품실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학로에 끌어들여서 한국의 여러 가지 공연 문화를 즐기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대부분 저녁에 공연 관람을 하므로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일수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로 공연을 찾는 관람객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30여성'으로 겹친다"며 "관광과 공연의 타깃층이 맞아떨어지는 만큼 이를 잘 공략해 공연이 한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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