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北, 러에 무기 판매시 제재 결의 위반…추가 제재"
로젠버그 차관보 "수출통제 강화…러, 軍장비 구하기 어려워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미국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북한 등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젠버그 차관보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북한이나 이란의 기관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기관에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확실한 제재(결의)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의 제재 대상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제재를 부과해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등 탄약 수백만발을 구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젠버그 차관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러시아 제재 효과를 설명하면서 "러시아는 구식 장비에 눈을 돌리게 됐으며 싸울 도구를 구하기 위해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왕따 국가'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위원회에서 "우리는 수출 통제를 계속하고 강화해 시간이 지날수록 러시아가 관련 장비를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전선의 (러시아) 군인들이 핵심 전쟁 장비에 접근할 수 없게 돼 전쟁 대비태세와 수행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 차관보는 또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신속히 도입키로 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와 관련, "러시아산 원유 주요 수입국인 비(非) G7 국가와 협의한 결과 이들 국가도 가격 상한제 정책의 목적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낮은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서 우리와 이들 국가는 상당한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젠버그 차관보는 그러나 협의대상이었던 비(非)G7 국가가 어디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